페이지 타이틀 배경 pc 버전페이지 타이틀 배경 모바일 버전

언론보도

다수의 언론매체에서도 법무법인(유한) 대륜의 전문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륜 소속 변호사 인터뷰·법률자문·칼럼을 확인해 보세요.

청문회 4시간 전에야 '미국 공시'…이제서야 중대 사고?

언론매체 SBS
작성일

2025-12-18

조회수 0

청문회 4시간 전에야 '미국 공시'…이제서야 중대 사고?

<앵커>

쿠팡은 청문회를 4시간 앞두고서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보고했습니다. 미국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늑장 보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청문회에 나온 쿠팡 대표는 신고가 의무는 아니지만, 관심이 커서 공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이 주장이 사실인지, 최승훈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늘(17일) 아침 6시 13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공개된 쿠팡의 공시 보고서입니다.

로저스 대표의 이름으로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지난달 18일 최대 3천300만 개의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고, 한국 규제 당국이 재정적 처벌을 부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습니다.

로저스 대표는 약 4시간 뒤 청문회에 나와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해럴드 로저스/쿠팡 대표 : 이런 유형의 정보 같은 경우 미국 개인정보법상 신고 의무가 있는 사고가 아닙니다. 그래서 저희가 공시할 의무는 없었습니다.]

의무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는 상황임을 감안했기 때문"에 공시했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그럴까.

미국 상장 기업은 보안 사고가 중대하다고 판단하면, 8-K라는 양식으로 4일 안에 반드시 SEC에 보고해야 합니다.

오늘 공개된 쿠팡 보고서에는 제목부터 "중대하다"고 돼 있고, 양식도 8-K로 작성됐습니다.

공시 의무에 따라 제출된 보고서인데 공시할 의무는 없었다고 주장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손동후/미국 뉴욕주 변호사 : 중대한 사이버 보안 사고가 (곧) 공시 의무인데요. '중대한 영향'이 있기 때문에 8-K를 본인들이 제출한 것이거든요.]

보고서에는 쿠팡이 이번 사고를 '중대하다'고 판단한 시점이 언제인지는 빠져 있습니다.

유출 사실은 한 달 전 알았지만, 중대하다고 판단한 건 최근이라는 논리로 지연 공시에 대한 과징금을 피해가려는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비판이 거세지는 가운데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쿠팡의 영업 정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디자인 : 장예은)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기사전문보기]
청문회 4시간 전에야 '미국 공시'…이제서야 중대 사고? (바로가기)

방문상담예약접수

법률고민이 있다면 가까운 사무소에서 전문변호사와 상담해보세요

Quick Menu

카톡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