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8

[앵커]
쿠팡의 김범석 의장이 한 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겠다면서도, 이른바 '셀프 조사'를 하느라 사과가 늦었다고 했습니다. 또다시 논란을 정당화한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먼저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신고한 지 사십일 째 되는 오늘.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김 의장은 쿠팡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국민들이 실망한 상황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라며 초기대응이 미흡하고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했습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뒤, 모든 사실이 확인되고 사과하는 게 최선이라 여겼지만, 오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라며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준수했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국민 설명이 소홀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논란의 자체 조사 결과를 또 한 번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한 달간의 노력 끝에, 유출된 고객 정보 100%를 모두 회수했다"며 "유출자 진술과 범행 도구를 확보해, 유출 정보가 3000건으로 제한된 점, 외부 유포되거나 판매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는 등 자체 조사를 통한 '셀프 결론'을 기정사실화 했습니다.
중대한 침해 사고를 방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당사자가 불완전한 조사 결과를 일방적으로 거듭 공표한 겁니다.
[이은우/변호사 (쿠팡 형사 고소 사건 법률 대리) : (쿠팡은) 퇴직자 계정 권한 관리를 실패한 것은 물론이고, (사건 발생 후) 5개월 동안 이상 징후를 전혀 감지하는 데도 실패하고.]
제한적인 정보를 공개하면서 직원 개인의 일탈을 강조한 결과 발표는 또 다른 소비자 혼란을 부르고 있단 비판이 나옵니다.
[손동후/변호사 (미국 뉴욕 쿠팡 집단 소송 대리) : 청문회에 출석하기 전 (쿠팡 측이) 액션을 취했다고 표현하는 것이지, 자체 조사 결과 내용을 (미국) 법원에선 아주 중대하게 다룰 것이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보여지진 않지만.]
김 의장은 사과문에서 보상안을 마련해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박수민 영상디자인 김윤나]
임지수 기자 (yim.jisoo@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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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한 달 만에 '첫 사과'…'셀프 조사 정당화' 또 논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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