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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사외이사' 시대...그들에게 기업 '신사업'이 보인다

언론매체 아시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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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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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사외이사' 시대...그들에게 기업 '신사업'이 보인다

삼성·현대·포스코 등 대기업, 신사업과 관련된 전문가 선임 예정
"전문성 가진 후보를 사외이사 선임하는 것은 유의미한 전략"

3월은 주주총회 시즌이다. 기업들은 이달 정기 주총을 앞두고 자신들이 영위하는 사업과 연관성이 큰 '전문 사외이사' 영입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초기술,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일이 기업들의 절체절명 과제가 된 상황인만큼 이들을 통해 주력사업, 미래 신사업 추진에 도움을 받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HD현대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사업 분야와 관련이 깊은 사외이사들을 선임하고 있다. 기업들은 늦어도 3월 내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우선 삼성전자는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조 교수는 삼성전자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 사장의 서울대학교 제어·계측공학과 직속 후배로 한국로봇학회 회장 등을 지낸 AI·로봇 전문가다. 삼성전자가 최근 AI·로봇 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는 만큼 조 교수의 선임은 삼성전자의 미래 신사업의 의지를 보여준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21년 최초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던 이지윤 카이스트(KAIST) 항공우주학과 교수를 재선임한다. 이 교수는 현대차가 사업화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미래항공교통(AAM) 등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자율 무인 시스템 전문가다. 현대차가 지속해서 모빌리티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는 만큼 신사업 조언자로서 역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의 키스 위텍(57)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키스 위텍은 반도체 기업 AMD에서 부사장, 테슬라에서 R&D 디렉터, RISC-V 기반 반도체 설계 회사 SiFive(사이파이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최근 인터뷰에서 "향후 반도체시장에서 칩렛 기술이 핵심으로 부각되며 점차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차가 반도체를 자동차에 적용하는 '칩투팩토리' 에 적극적인만큼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파운드리와 직거래까지 했던 테슬라에서 요직을 지냈던 그가 이 분야에서 충분한 경영 조언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박성욱 전(前) SK하이닉스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R&D 전문성 및 기술혁신을 주도한 소재산업 전문가다. 현대전자 산업연구원으로 입사해 하이닉스 반도체 연구소장, SK하이닉스 연구개발·제조총괄(CTO)을 역임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이 SK그룹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이차전지와 재활용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전개하고 있는 만큼 박 전 부회장이 양 그룹 간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LX세미콘은 김남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와 한상범 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김남수 교수는 전기·전자 공학 전문가로서 인공지능, 신호처리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1993년부터 5년간 삼성전자의 중앙연구소인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전문연구원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한상범 전 대표이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40년 가까이 활동해 오면서 개발, 공정, 생산, 장비 개발 등 관련 분야에서 독보적 전문성과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최근 몇 년간 회사의 실적이 하락세에 있는 만큼 반등을 위한 전문가 선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업들의 전문 사외이사 영입은 최근 호화 이사회로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과 대비되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지민희 기업 전문 변호사는 “신사업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선임되면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고, 미래 비전 확보도 쉽게 가능할 것”이라면서 “미래 사업에 특화된 전문가들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기업에 필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 산업계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미래 사업에 전문성을 가진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유의미하다”면서 “각자 역할에 집중하며 문제를 만들지 않는 것 또한 사외이사의 일이다.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사외이사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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